서울 강남구 산하 지방공기업이 코로나19로 경영 상태가 나빠졌는데도, 직원들에게 근거 없는 포상금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이 공단은 또, 사외이사 선물을 구매한다며 나눠준 포상금을 다시 거둬들이는 등 포상금 관리를 마구잡이로 해 온 것으로 확인됐는데요, <br /> <br />박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강남구의 주차나 체육, 문화 관련 시설을 관리하는 강남도시관리공단. <br /> <br />구에서 매년 400억 원 안팎의 예산을 받으며 130~140억 원씩 흑자를 기록하다, 코로나19 유행으로 시설 이용이 줄어들면서 재작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경영이 어려워졌지만 내부적으로는 포상금을 남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YTN이 입수한 공단의 감사 보고서를 보면, 매출 악화가 본격화한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, 규정에 근거하지 않거나 지급 기준을 초과해 포상금 1억 8천여만 원이 6개 부서에 지급됐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, 포상금을 관리하는 경영지원부 소속 A 씨 등은 각 부서에 나눠준 포상금 일부를 도로 거둬가 이사장 비서실을 운영하거나 사외이사 선물을 사는 데 사용했습니다. <br /> <br />역시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은밀하게 이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또, 190여 명을 채용하면서 임직원과 친인척인지 조사하지 않은 것과, 직원 30여 명이 출장비나 초과수당을 착복한 사실 등도 파악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감사기관인 서울 강남구청은 공단에 대해 기관 경고 결정을 하면서 중징계 1건과 경징계 3건을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감사 보고서에 '불법 환수'라고 적시한 A 씨의 비위를 두고는, 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게 아니라 공단 운영비 등으로 쓴 만큼 횡령으로 보기 어렵다며, 수사기관에는 알리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A 씨는 공단에서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은 뒤 지난 6월 같은 부서 같은 직위에 그대로 복귀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강남도시관리공단 직원 : 자체로 생각하기 싫어서 그러니까요. (부서 발령은) 인사권자가 하는 거죠. 제가 드릴 말씀 없습니다.] <br /> <br />이에 대해 강남구청은 징계를 요구할 권한만 있다며, 공단 인사에는 개입할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공단은 취재가 시작되고 며칠 만에 A 씨를 다른 부서로 옮겼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정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 : 이수연 <br /> <br />그래픽 : 최재용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박정현 (miaint3120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80205162759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